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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 산책/코타키나발루

코타키나발루 여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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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우리는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갑자기 코타키나발루 가까? 하다가 너무 가성비좋은 가격에 나온 패키지를 보고 질렀다. 패키지 여행은 20대에 딱 한번 가본게 다인데 그래도 이번여행은 첫째날 섬투어와 마지막날 쇼핑투어를 빼면 다 자유일정이라서 괜찮았다. 

 

'코타키나발루' 이름이 뭔가 휴양지스럽다.  

 

저녁 비행기라 떠날때는 여유있어서 좋았지만 호텔에 도착하니 거의 밤12시가 다 됐다. 그래도 우린 짐만 놔두고 호텔주변이라도 구경하자고 나갔다. 사실 이건 남편이 밤마다 맥주를 사기위에 편의점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나가자고 한 걸 난 알고 있었다.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국가라 술값이 비싸서 맥주 몇 개를 사니 5-6만원 훌쩍 나온다. 

편의점에서 두리안 아이스크림도 사봤다. 호텔방에 와서 뜯었는데 와...생두리안인줄..풍미가 아주 그냥 두리안이다.대충 짐을 풀어놓고 난 잠이 모자라면 안되는 사람이니까 얼른 취침. 

 

아침에 사피섬으로 가기위에 9시에 나가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. 패키지가 이런건 편하네. 가이드님이 수영복 차림으로 나오라고 했다. 잉? 수영복차람? 진짜? 진짜로 사람들이 다 수영복을 입고 나와있다. (물론 비키니는 아니고..물놀이 복장이라고 해야겠다)버스타고 배타고 사피섬에 도착!

원숭이 한마리가 있길래 와 신기하다 했는데 점심을 먹으려고 음식을 차리니 어디선가 스물스물 모이더니 수십마리가 뒤쪽에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. 아기 원숭이 엄마원숭이~귀엽다 하고 가까이 갔더니 이빨을 드러내며 좀미처럼 으르렁 거리는데 정말 무섭다. 원숭이가 으르렁 대는걸 처음 본 1인. 

 

해변은 코타키나발루라에 사피섬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게 물이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물고기는 꽤 많은 편이었다.

다른 물고기 다 재처두고 니모!

난 니모만 있어도 돼~니모 니모

너무 귀여운 니모 가족을 봤는데 말미잘 위에서 니모 세마리가 강아지처럼 쳐다보고 있었다. 니모들이 나를 보고있다!

우린 씨워킹이나 패러세일링같은 다른 엑티비티는 전에 한번 해봤기에 한번이면 족하다 하고 스노쿨링만 했는데 니모를 봤으니 대만족. 

 

이 날 사피섬에 온 관광객 90%이상이 다 한국 여행사에서 온 팀이었는데, 여기가 제주도인가 사피섬인가..ㅎㅎ

해변가에는 원숭이들과 악어로 착각 할 만한 크기의 왕도마뱀도 있었다.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아저씨가 자꾸 악어라고 우기심. 아 네~

반나절 놀고 이제 다시 배를 타고 육지도 돌아와 자유일정이 주어졌지만 남편의 여행스타일은 패키지 보다 더 빡쎄다는걸 잠시 잊고 있었다. 

별거 없는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걸어서 돌고 또 돌았지만 정말 별게 없다. ㅎ

슬슬 배가 고파져 저녁을 먹으러 구글지도를 검색해서 후기가 좋은 중국식 씨푸드 레스토랑 으로 갔다 

 

간도 쎄고 자극적이며 입에 쫙쫙 붙고 볶음밥 양은 어마어마하고 음식들이 다 맛깔났다.  

이 가격에 이런 음식들은 정말 혜자스럽구나.   

남편과 나는 소식좌들인데 식탐은 둘 다 많아가지고 총5개를 시켰는데 한 개가 안나왔지만 배가 터질꺼같아서 왜 안나오냐 물어보지 않았다. 

말레이시아가면 중국식 씨푸드 레스토랑은 필수인거 같다. 사실 다른건 먹을게 별로 없기도 하다.  요리 4개와 맥주 2개 시키고 6만원정도 나왔다. 

낮에 하두 돌아다녀서 한 몇 년 산 동네마냥 친숙해진 코타키나발루 시내를 또 걸어서 호텔로 왔다. 다리가 아프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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